배달 기사가 겪은 황당한 사건 #4 – 이거 배달할 수 있는 거 맞아요?
배달을 하다 보면 가끔 “이게 배달 가능했나?” 싶은 주문을 만나게 된다.
오늘은 배달 기사들이 겪는 황당한 사건 중 네 번째, “이거 배달할 수 있는 거 맞아요?” 사건을 소개한다.
1. 평범한 배달이었을 줄 알았다…
어느 날 배달 앱에서 새벽 시간대 콜이 떴다.
주문 내역을 보니, 음식 이름이 없는 빈칸.
(가끔 앱 오류로 이렇게 뜰 때가 있다.)
✔ “뭐, 어차피 가게에 가면 알겠지.”
✔ “별거 아닐 거야.”
그렇게 생각하며 가게로 향했다.
그런데…
가게에 도착하자 사장님이 묘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다.
“라이더님… 혹시 주문 내용 보셨어요?”
2. 가게 사장님의 의미심장한 질문
나는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아뇨, 앱에 안 떠서요. 뭐 배달하면 되나요?”
그러자 사장님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음… 좀 특이한 주문인데요.”
그리고 배달해야 할 물건을 내밀었다.
그것은…
✔ 김치통.
✔ 생수 2리터 2병.
✔ 고기 한 근.
“네??? 이거 배달 주문 맞아요?”
3. 고객님의 황당한 요청
순간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 이게 음식 배달인가?
✔ 그냥 시장 장보기 서비스 같은데?
✔ 이거 내가 배달할 수 있는 거 맞나?
사장님은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손님이 김치를 직접 담그려는데 재료가 없어서 배달해 달래요.”
나는 다시 한번 주문 내역을 확인했다.
그제야 고객 요청 사항에 적혀 있는 문구가 보였다.
“김치 담글 건데, 배추랑 고기 좀 배달해주세요.”
4. 고객님, 배달 기사가 장보는 서비스는 아닙니다
나는 순간 고민했다.
✔ 배달 자체는 가능하지만, 이게 맞는 주문인가?
✔ 이거 배달 앱 정책에 문제 없나?
✔ 만약 배달 도중에 김치통이 터지면?
하지만 이미 가게에서 준비된 상태였고,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결국 물건을 챙겨 고객이 요청한 주소로 향했다.
5. 배달 도착 후, 고객님의 반응
배달 도착 후, 문 앞에서 기다리는데
문이 열리자마자 고객님이 반가운 표정으로 맞이했다.
“아! 드디어 왔네요! 고기 상태 괜찮죠?”
(네? 저한테 확인을 요청하신다고요…?)
나는 그냥 웃으며 김치통과 생수를 건넸다.
그러자 고객님이 마지막으로 한 마디를 덧붙였다.
“혹시 배추 상태 한번 봐주실 수 있어요?”
6. 배달 후 남은 찜찜한 기분
✔ 배달 기사에게 김치 재료 상태 확인 요청
✔ 이건 배달인지, 장보기 서비스인지 모를 애매한 주문
✔ 다음부터는 배달 전에 주문 내용을 더 자세히 확인해야겠다
그날 이후, 나는 가게에서 이상한 표정으로 쳐다보면 먼저 주문 내역부터 다시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
7. 결론 – 이런 배달을 피하는 방법
✔ 주문 내역이 이상할 경우, 가게에서 미리 확인하기
✔ 고객 요청 사항을 잘 확인하고, 음식 배달이 아닌 경우 배달 가능 여부 판단
✔ 운반이 어려운 물품이 포함된 경우, 배달 전 고객과 통화하여 조율하기
배달을 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주문을 만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