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기사가 겪은 황당한 사건 #6 – 손님, 이건 제가 먹으려고 가져온 게 아닙니다
배달을 하다 보면 정말 다양한 고객을 만나게 된다.
오늘은 배달 기사들이 겪는 황당한 사건 중 여섯 번째, “손님, 이건 제가 먹으려고 가져온 게 아닙니다” 사건을 소개한다.
1. 평범한 배달이었는데…?
어느 날 배달 콜을 잡고 가게에서 음식을 픽업했다.
✔ 주문한 메뉴: 치킨 + 떡볶이 + 음료
✔ 배달 요청 사항: “문 앞에 두고 벨 눌러주세요.”
✔ 배달지: 원룸 건물
배달을 오래 하다 보면 원룸 배달은 보통 조용하고 빨리 끝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배달은 예상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2. 배달 완료 후, 고객님의 의심스러운 시선
도착 후, 요청 사항대로 문 앞에 음식을 두고 벨을 눌렀다.
문이 열리고 고객이 음식을 확인하려는데, 갑자기 나를 빤히 쳐다봤다.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 “혹시 음식이 새거나 뭔가 문제 있나?”
✔ “아니면 배달 시간이 오래 걸렸나?”
그런데 고객이 갑자기 충격적인 질문을 던졌다.
“저기… 혹시 떡볶이 몇 개 드셨어요?”
(네???)
3. 고객님의 황당한 의심
나는 순간 너무 당황해서 말을 잇지 못했다.
“네?? 무슨 말씀이세요?”
그러자 고객이 진지한 표정으로 음식 포장을 열어보며 말했다.
“떡볶이가 좀 적어 보이는데… 혹시 배달 중에 드신 거 아니죠?”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상황인가?)
나는 최대한 침착하게 말했다.
“고객님, 저는 배달 기사라서 음식에 손을 댈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자 고객이 아직도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음식을 한참 바라보더니,
“음… 그래도 원래보다 양이 적어 보이는데… 흠…”
(네, 손님. 제가 가게에서 떡볶이를 몰래 빼먹으면서까지 배달할 이유는 없습니다.)
4. 고객님, 배달 기사는 음식 도둑이 아닙니다
✔ 배달 중 음식에 손대지 않는 건 기본 중의 기본
✔ 음식 양이 적다면 가게 문제이지 배달 기사의 잘못이 아니다
✔ 그런데 왜 나는 떡볶이 도둑으로 몰려야 하는가?
나는 억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고객님, 혹시 양이 적다면 가게에 문의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자 고객이 여전히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보며 대답했다.
“아… 네. 뭐… 그냥 그렇다고요.”
그냥 그렇다고요???
나는 억울함을 가슴 깊이 묻고 조용히 다음 배달을 하러 떠났다.
5. 배달 후 남은 찜찜한 기분
✔ 고객에게 뜬금없이 떡볶이 도둑으로 몰린 사건
✔ 음식 양이 적으면 가게에 문의해야 하는데, 왜 배달 기사에게 의심을?
✔ 고객님의 마지막 말 “그냥 그렇다고요”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음
그날 이후, 나는 떡볶이 배달을 할 때마다 괜히 가게에서 양을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
혹시라도 또 다른 고객이 나를 의심할까 봐.
6. 결론 – 이런 상황을 피하려면?
✔ 배달 전 음식 포장이 제대로 밀봉되어 있는지 확인하자.
✔ 고객이 음식 양을 문제 삼으면, 배달 기사가 아니라 가게에 문의하도록 유도하자.
✔ 억울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침착하게 대응하고, 절대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말자.
배달을 하다 보면 단순히 음식을 전달하는 게 아니라 예상치 못한 의심을 받는 경우도 있다.